완도 보길면 경로당 교육 중 선거개입 의혹… 공무원 동석·물품 전달 정황
어르신 대상 공공교육 현장서 특정 인물 언급 반복…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철저 규명 필요”
[퍼스트뉴스=전남완도 기동취재 박승혁 기자] 김신 완도군수 후보가 완도군 보길면에서 발생한 선거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과 수사기관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오후 1시 30분경 완도군 보길면 중리 경로당에서 진행된 한글교육 과정 중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행위가 있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당시 교육은 지역 어르신 약 1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강사 A씨는 수업 도중 보길면장 이름을 수십 차례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보길면장의 친형인 더불어민주당 완도군수 후보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강사는 민주당 후보의 사진을 보여주며 “면장과 닮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특정 후보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행위를 이어갔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공무원 2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교육 종료 이후 약 30분이 지난 오후 3시경에는 보길면사무소 소속 승합차가 현장에 도착해 공무원 3명이 쌀 몇 포대를 경로당에 전달하고 일정 시간 체류 후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김 후보 측은 “해당 장소가 단순 사적 모임이 아닌 공공 성격의 교육 공간이었다는 점에서 사안의 중대성이 크다”며 “공무원이 동석한 상황에서 특정 후보와 관련된 발언이 반복됐다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 종료 직후 지자체 차량을 통한 물품 전달 정황까지 이어진 점은 행정 조직의 선거 개입 여부를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권선거에 해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현재 보길면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유사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추가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일회성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언제든 법적 조치도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도 “우선은 수사기관이 외압 없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영향력 행사, 공무원의 선거 관련 개입 의혹, 공공 자원의 사용 문제는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며 “완도군 역시 해당 의혹에 대해 즉각적인 사실 확인과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선거는 군민의 자유로운 판단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며 “어떠한 방식으로든 행정과 권력이 선거에 개입하는 일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