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없으면 의미 없다”... 충남, 공공기관에 ‘실행’ 압박
“칸막이 없애고 원팀으로”... 김 지사, 기관 간 협업 부재 정면 지적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가 6일 산하 공공기관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면적인 점검을 실시했다.
김태흠 지사는 도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정책은 정책으로서 가치가 없음을 분명히 하며, 각 기관에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공기관 주요 업무 보고회’에는 18개 기관장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보고회는 단순한 연례 보고 형식을 벗어나, 도정 핵심 과제의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일종의 ‘압박 회의’ 양상을 띠었다.
주요 기관별 보고를 살펴보면, 충남개발공사는 ‘충남형 리브투게더’의 첫 성과를 알리며 후속 사업을 예고했으나, 산업단지 조성과 내포 의료시설 확충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서는 더욱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충남연구원을 비롯한 역사문화 관련 기관들은 백제문화와 유교문화의 가치를 높이는 장기 과제를 제시했지만, 연구 중심의 사업이 도민들의 실생활에 어떻게 기여할지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내부 지적을 받기도 했다.
경영난과 신뢰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4개 의료원은 재정 건전성 확보와 조직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들은 방문 및 재택 의료를 확대하는 등 공공의료 본연의 기능을 강화해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제 분야에서는 충남테크노파크의 제조 AI 전환과 충남경제진흥원의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이 논의되었으나, 선언적 수준을 넘어선 세부적인 실행 로드맵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외에도 충남신용보증재단의 금융 지원, 콘텐츠진흥원의 AI 창작 환경 조성, 문화관광 및 체육 분야의 권리 보호와 디지털 헬스케어 확대 등 다양한 계획이 쏟아졌다. 하지만 각 기관의 사업이 파편화되어 있어 시너지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김 지사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기관 간의 장벽을 허물고 ‘원팀’으로서 역량을 결집할 것을 당부했다. 기관별 역할은 다르더라도 도민의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은 하나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충남도는 이번 보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지만, 결국 모든 계획의 마침표는 ‘실행’에 찍혀야 한다.
화려한 계획이 성과로 증명되지 못한다면 이번 보고회 역시 단순한 행사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향후 공공기관들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