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학생 ‘통합학급’ 강화하는 충남교육청… 교실 균열 막을 실질 대책은 ‘교사 역량’

독서·진로교육 중심의 현장형 연수… 다문화 학급 운영, ‘교사의 역량’이 성패 가른다

2026-04-07     우영제 기자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교육청이 이주배경학생 급증으로 변화를 맞이한 학교 현장의 통합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담임교사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학급 내 문화적 충돌을 최소화하고 학생 간 상호 이해를 높여 안정적인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다문화 학생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교실의 통합 능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3일 아산 충남과학교육원에서 ‘2026 이주배경학생 통합학급 담임교사 배움자리’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에는 도내 통합학급 담임교사와 다문화 교육에 관심을 가진 교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중도입국 및 외국인 학생의 꾸준한 유입으로 통합학급 운영의 난도가 높아지는 현실을 반영하듯, 현장에서는 문화적 차이에 따른 갈등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이번 연수는 이론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실질적 해법'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례 발표자로 나선 성환초 최보이 교사는 독서 교육을 통한 통합 모델을 제시했다. 책을 매개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이 문화적 차이를 갈등이 아닌 ‘배움의 자원’으로 전환하는 핵심 동력이 된다는 분석이다.

계룡고 남채아 교사는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맞춤형 진로 설계 사례를 공유했다. 상대적으로 진로 정보 접근성이 낮은 이주배경학생들에게 교사의 세심한 가이드라인이 생애 설계의 결정적 변수가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이번 연수는 단순한 일회성 교육을 넘어, 급증하는 이주배경학생 이슈를 학급 단위에서 해결하려는 정책적 의지로 풀이된다. 통합학급 확대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만큼, 언어·문화적 격차와 또래 갈등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담임교사에게 얼마나 구체적인 지원책을 제공하느냐가 정책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서로 다른 배경의 아이들이 한 교실에서 성장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며 "묵묵히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는 담임교사들의 헌신이 우리 교육의 핵심 동력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모든 아이가 소외되지 않는 다문화 교육 지원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