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에너지밸리, 나주의 미래를 열다(윤병태)

2026-03-25     박채수
박채수

나주의 변곡점은 분명했다. 바로 한국전력공사의 혁신도시 이전과 함께 본격화된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전략이다.

윤병태는 이 흐름을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이것을 산업 생태계의 씨앗으로 봤다. 그리고 그 씨앗을 대한민국 최초 에너지밸리라는 구체적 비전으로 키웠다.

에너지밸리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전력·신재생·스마트그리드 기업을 집적시키고,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을 연결하는 산업 구조다. 지역에 기업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생기고, 청년이 머무는 선순환 구조.

지방 소멸이라는 단어가 공공연히 오르내리는 시대에, 나주는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에너지라는 국가 전략 산업을 축으로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것.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중앙 정부의 정책 방향과 예산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사람만이 가능한 설계다. 기재부 출신이라는 이력은 이 대목에서 빛을 발한다. 숫자를 읽는 능력은 곧 미래를 읽는 능력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나주가 광주·전남 공동 혁신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산업이 도시를 살리고, 도시가 지역을 견인하는 구조.

정치는 말로 평가받지만, 행정은 결과로 평가받는다. 에너지밸리는 결과로 말하는 정책이다.

윤병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