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5200억 투입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구축 본격화

안호 실장 “AI 기반 초격차 기술 확보… 글로벌 시장 주도하겠다”

2026-03-13     우영제 기자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가 추진 중인 AI 기반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구축 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본격적인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사업은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재정립하기 위한 핵심 전략 사업으로 평가된다.

안호 도 산업경제실장은 1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예타 대상 선정은 충남이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를 주도할 국가적 연구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사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내년부터 2033년까지 총 5200억 원을 투입해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에 AI 기반 개방형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31개 R&D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플랫폼은 기술 개발에서 공정 실증, 양산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통합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되며, 국가 차원의 디스플레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우선 2030년까지 200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8000㎡ 규모의 연구원과 56종의 핵심 장비를 구축한다. 이 연구원은 기업·대학·기관이 함께 연구를 수행하는 국가 주도 기술 허브로 운영되며, 연구 성과의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교두보 역할을 맡는다. 

안 실장은 “이를 통해 연구 인력과 협업 기관이 충남으로 유입되고, 일자리 창출과 전문 인재 양성, 기업 이전 등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033년까지 3200억 원을 투입해 신소재·소자·공정·시스템 등 31개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며 초격차 기술 확보에 나선다. 

OLED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국가 차원의 기술 경쟁력 강화는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안 실장은 “AI 기반 제조 혁신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공정 최적화, 불량 예측, 신소재 설계 등에서 AI를 적극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소부장 특화단지, 혁신공정센터, 스마트모듈러센터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해 설계–실증–제품화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하면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최소 3년 이상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올해 하반기 예타 통과를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안 실장은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은 AI 기반 기술 개발·제조·상용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핵심 연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예타 통과와 후속 절차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충남도가 단순히 지역 산업을 육성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재정립하기 위한 국가 전략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글로벌 시장이 OLED 중심으로 재편되고 중국의 기술 추격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기존 기업 중심의 연구개발 체계만으로는 초격차 기술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가 분명해졌다. 이러한 맥락에서 국가 차원의 AI 기반 개방형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기술 개발부터 공정 실증, 양산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산업 경쟁력의 근본적 기반을 새로 구축하는 작업에 가깝다.

특히 AI 기반 제조 혁신은 디스플레이 공정의 복잡성과 고도화된 품질 요구를 고려할 때 필수적이다. 공정 최적화, 불량 예측, 신소재 설계 등에서 AI는 이미 글로벌 경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충남의 플랫폼은 이를 국가적 수준에서 체계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는 단순한 연구시설 확충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기술 혁신 체계를 구축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시도다.

아산·천안 지역이 이미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라는 점도 사업의 실효성을 높인다. 연구원 설립은 연구 인력 유입과 기업 이전, 대학·기관 협업 확대 등 지역 산업 생태계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소부장 특화단지, 혁신공정센터, 스마트모듈러센터 등 기존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해 설계부터 실증,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체계가 구축되면, 기술 개발 속도와 산업 전반의 효율성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5200억 원 규모의 대형 사업인 만큼 예타 과정에서 경제성·정책성·기술성 평가를 모두 충족해야 하는 부담은 존재한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산업의 국가 전략적 중요성과 중국과의 기술 격차 확대 필요성, AI 기반 제조 혁신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고려하면 정책적 우선순위는 충분히 높다. 결국 이 사업은 충남 지역의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다시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적 전략의 핵심 축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충남도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확보를 위해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구축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스마트모듈러센터 구축 △디스플레이 소부장 및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부착형 디스플레이 기술 기반 구축 △충남 디스플레이 품질 고도화 및 사업화 지원 등 다양한 전략 사업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