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의회교실’ 개최
정견 발표·조례안 발의까지… 청소년들, 지방자치 원리 직접 체험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의회가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방의회 운영을 직접 체험하는 ‘청소년 의회교실’을 열었다.
도의회는 지난 10일 충청남도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학생 20명과 지도교사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의 의정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의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직접 투표해 의장을 선출하는 등 실제 의회 절차를 그대로 경험했다. 이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홍보 필요성’, ‘학교 밖 청소년도 정책의 주체’ 등을 주제로 2분 발언을 진행하며 정책 제안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다.
이날 학생들은 ‘학교 밖 청소년 진로·진학 지원을 위한 입시 정보 확대 조례안’ 1건을 발의했다.
조례안 처리 과정에서는 찬반 토론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지방의회가 정책을 만들어가는 절차를 단계별로 체험했다. 단순한 견학 수준을 넘어, 청소년들이 실제 정책 형성과정에 참여하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사에 참석한 김민수 의원은 “청소년들이 지방자치의 원리와 지방의회의 역할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며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의회의 이번 프로그램은 학교 밖 청소년을 ‘정책의 대상’이 아닌 ‘정책의 주체’로 세우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학교 밖 청소년 정책은 보호·지원 중심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번 의회교실은 이들이 직접 조례안을 만들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정책 참여의 문턱을 낮추는 실험적 접근으로 평가된다.
다만 일회성 행사로 그칠 경우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도의회와 교육기관이 지속적인 참여 구조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