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년 정부예산 13조 시대 연다… “부처 단계서 승부 갈린다”
올해보다 1조 1777억 늘린 13조 5000억 목표… 미래산업·지역균형·생활SOC 전방위 확대 도 “5월 부처 예산안 제출 전까지 총력전… 민선9기 성패 달린 핵심 과제”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가 내년 정부예산 목표를 13조5000억 원으로 상향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도는 “부처 예산안 반영이 사실상 승부처”라며 5월까지 전 실·국이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는 1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 주재로 ‘2027년 정부예산 확보 추진 전략 보고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목표를 13조5000억 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올해 최종 확보액(12조3223억 원)보다 1조1777억 원 증가한 규모다.
도는 국비 확보 기본 방향으로 ▲부처 예산안 반영 총력 ▲핵심 사업 전략 대응 ▲국가사업화 및 국비 지원율 상향 ▲국가계획·예타 반영 확대 ▲R&D 혁신체계 활용 ▲국회 공조 강화 등을 제시했다.
‘힘차게 성장하는 경제’ 분야에서는 AI 모빌리티 실증 콤플렉스(767억 원),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 연구 플랫폼(148억 원), AAM 디지털 트윈·온디바이스 AI 기반 구축(30억 원), 이차전지 전략산업 특화단지(10억 원) 등 미래산업 육성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이와 함께 충남권 AI 전환(AX) 사업(100억 원), 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4억1000만 원) 등도 추진된다.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 분야에서는 충남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신설(5억 원), 부여 공공한옥(백제관) 건립(63억7000만 원), 수산식품 클러스터(84억 원), 한국형 글로벌 스마트팜 수출지원센터(45억 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RISE(지역혁신대학) 1339억 원, 글로컬 대학 822억 원 등 교육 분야 예산이 크게 늘어 지역 인재 육성 기반을 강화한다.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으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3억 원),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운영(23억 원), 지역 주도 의료 공백 해소(100억 원) 등이 추진된다.
또 문화·환경 분야에서는 백제문화 야간 상설공연(30억 원), 2028 국제밤산업박람회(48억 원), 아산 배방 생태축 복원(3억 원), 장항 국가습지 복원(145억80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김태흠 지사는 “민선8기 동안 매년 1조 원씩 국비를 늘려왔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 없다”며 “내년 목표는 도정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부처 예산안이 기획예산처로 넘어가는 5월까지가 사실상 승부처”라며 “실·국장들이 직접 부처를 찾아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라”고 주문했다.
도는 단순한 예산 확대가 아니라 미래산업·지역균형·생활SOC를 균형 있게 배치했다. 특히 AI·모빌리티·이차전지 등 국가 전략산업과 연계된 사업 비중이 높아 중앙정부와의 정책 정합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김 지사가 강조한 “부처 단계 승부”는 실제 예산 편성 구조를 고려할 때 현실적인 판단이다. 기재부·국회 단계에서 신규 증액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3~5월 부처 반영 여부가 전체 성패를 좌우한다.
RISE·글로컬 대학 등 교육 분야 예산이 크게 늘어난 점은 충남의 중장기 경쟁력 확보 전략과 맞닿아 있다. 또한 백제문화·습지 복원 등 문화·환경 사업은 지역 정체성과 관광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도의 내년도 예산 사업은 첨단 산업 육성과 지역균형발전, 생활SOC 확충, 인재 양성 기반을 동시에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도민 삶의 질 향상을 함께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