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행정통합 시계 멈추지 않는다”…국회·정부 향해 강한 압박

실국원장회의서 특위·범정부기구 구성 촉구…싱가포르 순방 앞두고 “현안 흔들림 없이 챙겨라” 지시

2026-03-05     우영제 기자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류된 데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가 “이대로 멈출 수 없다”며 국회와 정부를 향해 강도 높은 메시지를 던졌다.

김 지사는 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행정통합법 보류는 예견된 일”이라며 “우리가 요구한 통합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깨고 국가 백년대계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알맹이 빠진 법안이라면 차라리 없는 게 낫다”고 말했다. 국회 논의의 미흡함을 정면으로 지적한 발언이다.

그는 “통합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통합 시계는 계속 가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국회는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정부는 범정부기구를 만들어 제대로 된 통합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4일부터 7일까지 싱가포르 순방에 나서 외자 유치와 수출 상담 지원에 나선다"며 “해상풍력 등 대형 프로젝트 관련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세계적 스마트팜 기업과 기술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순방 기간에도 도정 현안은 흔들림 없이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지난달 26일 체결된 국내 기업 합동 투자협약과 관련해서는 “14개 기업이 5000억 원을 투자해 500개 이상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며 “투자 약속이 계획대로 이행되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애로사항이 있으면 즉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산불 예방 대책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올봄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매우 크다”며 “영농 부산물 불법 소각 같은 작은 부주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찰 활동과 계도를 강화하라”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전체 간부를 대표해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직무성과 계약서를 전달받고 최종 서명했다. 

도는 지난달 23일까지 4급 이상 125명을 대상으로 성과 면담을 진행하며 도정 발전을 위한 도전적 과제를 주문했다.

올해 중점 추진 과제는 △2027년 정부예산 13조 5000억 원 확보 △주력산업 초격차 확보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 △국가균형발전 선도 △지역사회 통합 돌봄 확대 △충남 국제 위상 제고 △탄소중립 전환 가속화 △스마트농업 기반 구축 등 총 238개다. 이들 과제는 연중 평가를 거쳐 성과 연봉 등 인사 운영에 반영된다.

김 지사는 “올해는 민선 8기 도정을 마무리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각 분야에서 맡은 과제를 끝까지 책임지고 도민과의 약속을 완성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