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윤병태 나주시장의 3년 후반)
2026-03-04 박채수
행정은 속도로 평가받지만, 신뢰는 시간으로 쌓인다.
주민과의 간담회, 현장 방문, 반복되는 설명과 설득.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비판은 날것이었고, 요구는 거셌다.
그러나 듣는 시간이 길수록 정책은 깊어진다.
리더는 박수보다 쓴소리를 오래 기억해야 한다.
소통은 보여주기가 아니다.
결정을 내리기 전, 충분히 듣는 태도다.
윤병태 시장은 적어도 혼자 결정하려 하지 않았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고집스럽게 현장을 찾았다.
그 꾸준함이 행정의 바닥을 단단하게 만든다.
광주·전남 통합, 나주의 자리 나주는 오랜 역사와 상징을 가진 도시다.
광주·전남 통합 논의 속에서 나주의 역할을 고민하는 것은 감정이 아니라 전략이다.
통합청사를 나주로 유치하려는 생각은 단순한 지역 논리가 아니다.
균형 발전의 구조를 다시 짜는 일이다.
도시의 중심이 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
기업의 흐름이 달라지고, 인구의 방향이 바뀌고, 교통망과 교육 인프라가 변한다.
작은 계산으로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없다.
윤병태 시장은 적어도 ‘큰 판’을 보려 했다.
그 시도는 평가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