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SOC, 계획만 넘치고 속도는 없다… 충남도의회 ‘실행 전략’ 촉구
이해선 의원 “지역 성장 전략과 연계한 종합 추진체계 필요”… 충남도 “사업성 재검토·단계 추진” 언급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의회가 5일 당진 지역 핵심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실행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의정토론회를 열었다.
고속도로·철도·항만·경제자유구역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이 수년째 계획만 반복될 뿐 속도는 더디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도의회가 직접 ‘실행력 강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토론회는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이해선 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충남도·당진시 관계자, 전문가,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논의된 주요 현안은 ▲당진~천안 고속도로 ▲석문산단 인입철도 ▲지방도 609·619호 확·포장 ▲송산지구 경제자유구역 지정 ▲당진항 개발 등 당진의 산업·물류 기반을 좌우할 핵심 SOC 사업들이다.
현안 발표에 나선 이해선 의원은 “당진은 산업·물류·에너지 기능이 집적된 충남의 핵심 거점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SOC는 여전히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 사업을 나열하는 방식으로는 추진력이 생길 수 없다”며 “지역 성장 전략과 연계한 종합 추진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수년째 똑같은 사업이 똑같은 설명만 반복된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특히 당진~천안 고속도로와 석문산단 인입철도는 지역 산업 물류의 핵심 축으로 꼽히지만, 예타·사업성 재검토 등 절차가 반복되며 속도가 좀처럼 나지 않고 있다.
도는 각 사업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여건 변화에 따른 사업성 재검토”와 “단계적 추진 전략”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환 도 도로철도항공과장은 “국가 간선망과 산업 물류를 연결하는 핵심 사업이지만, 사업성 확보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사업성 재검토는 사실상 지연의 다른 표현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역시 2026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관계부처 협의·영향평가 등 절차가 길어 실질적 진척은 더딘 상황이다.
당진항 개발 역시 수소·LNG 기반 친환경 항만, 중고차 수출항 등 기능 다각화 계획이 제시됐지만, 구체적 일정과 재원 확보 방안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도는 “항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역에서는 “계획은 매년 나오지만 실제 변화는 더디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이해선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당진의 SOC 현안은 더 이상 계획 단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고속도로·철도·항만·경제자유구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산업 경쟁력과 정주 여건이 함께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논의된 의견이 단순 토론에 그치지 않도록 도의회가 국비 확보와 행정 절차 개선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에서는 “당진의 산업 규모에 비해 SOC 투자는 늘 뒷전”이라는 비판이 꾸준하다.
결국 이번 토론회는 ‘계획의 부족’이 아니라 ‘실행의 부재’가 문제라는 점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