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특수교육 종합관리시스템 개발…“행정 효율화” 내세웠지만 현장선 초기 혼란 우려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교육청이 특수교육 행정 전반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특수교육 종합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특수교육 행정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는 계기”라고 강조하지만, 일선에서는 “시스템 도입이 또 다른 행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도교육청은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진단평가, 선정·배치, 치료지원 등 복잡하게 분산돼 있던 행정 절차를 온라인으로 통합하는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특수교육대상학생 수가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기·공문·파일 등으로 처리되던 업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도교육청은 이번 시스템이 진단평가 신청부터 운영위원회 심의, 배치, 치료지원 신청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온라인화해 행정 부담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특수교육지원센터 교직원들 사이에서는 “시스템이 도입되면 초기 입력·검증 업무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행정 절차가 온라인화된다고 해서 업무량이 자동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며 “시스템 안정성·사용 편의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기존 업무에 ‘시스템 관리’라는 부담이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에는 ▲학생 정보·지원 이력 통합 관리 ▲선정 신청 자동 기안 ▲운영위원회 심의·배치 결과 시스템 통보 ▲통학비·치료지원 관리 ▲실시간 통계 대시보드 등 기능이 포함된다.
특히 학생별 장애 유형, 지역별 현황 등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 교육청이 증거 기반의 특수교육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도교육청은 “행정 절차의 투명성과 신뢰도가 높아지고, 교직원들이 학생 교육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특수교육 종합관리시스템은 충남 특수교육의 모든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전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장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안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스템이 실제로 현장의 업무 부담을 줄일지는 시범 운영 이후에야 확인될 전망이다.
충남교육청은 2026년 상반기 일부 교육지원청과 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실시한 뒤, 현장 의견을 반영해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