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속 일정 조정이 이어지는데...나주서 진행된 출판기념회 '대조적 장면'논란

2026-02-01     박승혁 기자
박승혁

이해잔 전 국무총리의 별세 이후 광주ㆍ전남 정치권 전반에는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며, 다수 정치인이 출판기념회와 간담회 등 정치 일정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흐름과 달리, 나주 지역에서 진행된 한 정치인의 일정이 상반된 모습으로 전해지며 지역 정가 안팎에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제의 일정은 이재태 전남도의원의 출판기념회로, 행사 당일은 이해찬 전 총리의 영결식이 치러지던 날과 겹친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의원은 개인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게시하며 애도의 뜻을 밝힌 바 있으나, 출판기념회 자체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특히 행사 현장에서는 이 의원이 무대에 올라 파란색 뽀글이 가발을 쓰고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등 축하 성격의 퍼포먼스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져, 애도 기간과는 다소 동떨어진 장면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개인적인 추모 메시지와 별개로, 실제 일정 운영에서는 사회적 애도 분위기를 충분히 고려했는지 의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기간 다수 정치인이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일정을 조정한 상황과 대비되면서, 공적 위치에 있는 정치인의 판단 기준과 책임감이 도마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출판기념회가 사적인 행사라 하더라도, 사회장이 치러지는 기간에 공개적인 축하 ㆍ흥행성 퍼포먼스가 포함된 일정은 시민 정서와 괴리가 있을 수 있다'며 '정치인의 일정은 그 자체로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장례는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사회장으로 엄수됐으며, 광주ㆍ전남 지역에는 합동 분향소가 마련돼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번 논란은 애도 기간 중 정치 일정의 형식과 내용, 그리고 공적 인사의 사회적 감수성에 대한 기준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