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운동장을 접수했다…충남교육청 ‘로봇 스포츠 한마당’, 미래교육 실험장으로 부상

휴머노이드 로봇이 달리고 들고 차는 시대…피지컬 AI 교육, 학교 현장에 본격 진입

2026-01-27     우영제 기자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교육청이 개최한 ‘제2회 인공지능(AI) 로봇 스포츠 한마당’이 24일 천안 상명대학교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단순한 체험 행사를 넘어, AI·로봇 기술이 실제 스포츠 활동과 결합한 ‘피지컬 AI 교육’이 학교 현장에 본격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행사에는 충남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학생·시민 500여 명이 몰렸다. 

도교육청이 주최하는 행사로는 이례적인 규모다. 

전문가들은 “AI 교육이 더 이상 소프트웨어 코딩에 머물지 않고, 로봇의 인식·판단·행동을 통합적으로 설계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AI 로봇 스포츠 한마당’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해 ▲단거리 달리기 ▲마라톤 ▲역도 ▲승부차기 등 실제 스포츠 종목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로봇의 움직임을 단순 조작하는 수준을 넘어, 센서 기반 인식–상황 판단–행동 출력까지 전 과정을 설계해야 한다.

교육계에서는 이를 두고 “AI 시대의 새로운 문해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의 디지털 교육이 화면 속 정보 처리에 머물렀다면,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지능을 설계하는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한 로봇공학 교수는 “AI가 물리적 세계와 결합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앞으로는 ‘로봇을 어떻게 움직이게 할 것인가’가 핵심 역량이 된다”며 “이번 대회는 그 변화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로봇의 균형 유지, 동작 최적화, 장애물 대응 등 실제 엔지니어링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경기 중 발생하는 오류를 즉석에서 수정하고 전략을 바꾸는 과정에서 협업 능력과 문제해결력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승부차기 종목은 로봇의 시야 확보, 공의 위치 인식, 발사 각도 계산 등 복합적 알고리즘이 요구돼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

김지철 교육감은 “AI 로봇 스포츠 한마당은 학생들이 피지컬 AI를 직접 체험하며 미래 기술을 생활 속에서 이해하는 배움의 장”이라며 “충남교육청은 인공지능 3대 강국을 선도하는 미래교육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충남교육청이 추진하는 ‘미래교육 실험’의 상징적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AI·로봇 기술이 빠르게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학교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