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떠나면 지역도 늙는다”…충남도, 청년정책 대대적 강화

일자리·주거·교육 등 121개 과제에 5063억 투입…“청년이 체감하는 변화 만들겠다”

2026-01-21     우영제 기자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가 올해 청년정책에 5063억 원을 투입하며 청년층 유출을 막기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일자리·주거·교육·복지·문화 등 청년 삶 전반을 아우르는 121개 과제를 통해 “청년이 실제로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도는 1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제1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열고 실·국별 청년정책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실·국장, 청년정책조정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정책의 현장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올해 시행계획은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도는 청년 월세 지원,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청년인턴·청년도전사업 등 주거·취업 부담 완화 정책을 강화하고,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학자금 이자 지원 등 생활밀착형 정책도 확대한다.

산업경제실은 청년 장기 근속 지원, 일자리 도약 장려금, 산업단지 청년문화센터 조성 등을 통해 안정적 일자리 기반을 마련한다. 인구전략국은 풀케어 돌봄정책, 자립 준비 청년 지원, 경력 단절 청년 재취업 지원 등 생애주기별 부담 완화 정책을 추진한다. 

보건복지국은 청년내일저축계좌, 일상돌봄서비스, 정신건강 지원으로 경제적·심리적 안전망을 보강하고, 문화체육관광국은 청년문화예술패스와 예술인 창작 지원으로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힌다.

농축산국은 청년농 영농 정착 지원, 스마트팜 보급, 농촌 보금자리 조성 등을 추진하며, 건축도시국은 충남형 리브투게더,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지원 등을 통해 청년 주거 안정을 강화한다. 

도는 정책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충남청년포털에 생성형 AI 기반 ‘충남청년 톡톡’을 도입해 맞춤형 정책 추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이번 정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천안에서 취업을 준비 중인 20대 A씨는 “월세 지원이나 보증금 이자 지원은 정말 절실한 정책”이라며 “주거비 부담이 줄어들면 지역에 남아 취업을 준비할 여유가 생긴다”고 말했다.  

반면 아산의 30대 직장인 B씨는 “정책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 신청 과정이 복잡하면 체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지원이 빠르고 간단하게 이뤄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농촌 지역에서도 기대감이 나온다. 예산에서 귀농을 준비 중인 20대 C씨는 “청년농 지원이나 스마트팜 정책은 농촌에서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라며 “이런 정책이 꾸준히 이어져야 농촌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보령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40대 소상공인 D씨는 “청년문화센터나 문화예술패스가 활성화되면 지역에 젊은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며 “청년이 많아져야 지역 경제도 살아난다”고 기대했다.

김태흠 지사는 “청년들과 대화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화두가 ‘일자리’”라며 “사회 구조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정책도 청년의 현실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이 꿈을 잃는 순간 그 사회는 늙는다’는 말이 있다”며 “충남이 청년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지역이 되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청년 참여와 소통 기반의 정책 추진 성과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주관 전국 광역지자체 청년정책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도는 올해를 “청년이 실제로 변화를 느끼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