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세무조사는 죄가 아니다… 그러나 ‘설명 책임’은 피할 수 없다 분명히 하자.
2026-01-19 한흥원 기자
세무조사를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탈세 기업은 아니다.
조사 중이라는 사실만으로 단죄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러나 여기에는 반드시 따라붙는 말이 있다.
설명 책임.
오뚜기는 지금 갈림길에 서 있다.
“문제없다”는 말만 반복할 것인가,
아니면 국민 앞에 구조를 설명할 것인가.
대기업의 내부거래는 늘 회색지대다.
법적으로 문제없어도,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되는 순간이 있다.
특히 식품기업, 서민의 먹거리로 성장한 기업이라면 더 그렇다.
국민은 묻는다.
왜 하필 그 회사인가
거래 조건은 정말 시장 평균과 같았는가
이익은 어디로 흘러갔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면,
‘착한 기업’이라는 브랜드는 국세청 조사 결과보다 먼저 무너질 수 있다.
세무조사의 결론은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태도는 지금 평가받는다.
오뚜기가 정말 떳떳하다면,
조사는 위기가 아니라 증명서가 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이번 세무조사는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재벌 구조의 민낯을 다시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
라면은 끓이면 퍼진다.
신뢰도 그렇다.
한번 퍼지면, 다시 쫄깃해지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