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6개월 남기고 ‘미래교육’ 재강조… 김지철 충남교육감, 성과 자평 속 미완 과제는 여전

AI·온라인학교·IB 인증 등 성과 나열… “12년간의 여정 마무리” 교육계 일각 “임기 말 발표, 실효성 담보 어려워” 지적도

2026-01-10     우영제 기자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지속가능한 미래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기 종료가 불과 6개월 남은 시점에서 대규모 정책 방향을 다시 제시한 데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성과 홍보에 치중한 임기 말 메시지”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 교육감은 충남·대전 행정통합 논의,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시행 등을 ‘교육환경의 전환기’로 규정하며 “경쟁보다 협력, 배제보다 포용”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12대 중점과제 대부분은 기존 정책의 연장선에 머물러 있어 “새로운 비전 제시라기보다 기존 사업의 재포장”이라는 평가도 있다.

△ 인성·기초학력·학생자치… 반복되는 구호

충남교육청은 올해도 인성교육 강화, 기초학력 책임교육, 학생자치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들 과제는 김 교육감 취임 초기부터 매년 반복돼 온 내용으로, 실질적 성과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가족 참여형 인성·행복놀이’, ‘인성동아리 지원’ 등은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 “행정적 성과는 있지만 교육적 효과는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과정중심평가·서술형 평가 강화 역시 교원 업무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 AI·온라인학교·IB… 성과는 강조, 현장 혼란은 언급 없어

김 교육감은 지난해 성과로 AI 기반 문해력 플랫폼 ‘온독’, 손글씨 기반 AI 서·논술형 환류 시스템, 충남온라인학교 개교, IB 인증학교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온라인학교의 경우 “학습관리·출석관리 시스템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현장 불만이 있었고, IB 도입 역시 “교사 연수·평가 체계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 “12년의 여정 마무리”… 남은 과제는?

김 교육감은 “지난 2014년 시작한 12년의 여정을 올해 6월로 마무리한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임기 말 대규모 정책 발표는 실효성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 관계자 A씨는 “정책의 지속 가능성은 다음 교육감 체제에서 결정된다”며 “임기 말에 발표된 중장기 계획은 대부분 실행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