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중국 구이저우성과 7년 만의 공식 교류… 빅데이터·관광 협력 논의

2025-12-24     우영제 기자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의회가 중국 구이저우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의 초청을 받아 양 지역 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7년 만에 재개된 공식 교류로, 양 의회는 빅데이터·디지털 산업부터 문화·관광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17일부터 21일까지 구이저우성을 방문해 타오 창하이 부주임 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지도부와 면담했다. 

양측은 그동안의 교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의 틀을 구체화하는 데 의견을 나눴다.

대표단은 구이저우성의 핵심 전략 사업인 ‘국가 빅데이터(구이저우) 종합시험구 체험센터’를 찾아 데이터 산업 육성 정책과 추진 사례를 살펴봤다. 

홍 의장은 “구이저우성은 지역의 자연적 강점을 디지털 경쟁력으로 전환한 모범 사례”라며 “충남도 역시 데이터 기반 행정과 산업 육성에 참고할 부분이 많다”고 평가했다.

양 의회는 빅데이터·스마트농업·문화·관광 등 각 지역의 강점을 살린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특히 생태환경 보전과 미래 신산업 육성을 조화롭게 추진한다는 공통된 정책 기조 아래, 의회 차원의 정책 교류와 상호 학습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홍 의장은 “2026년은 충청남도와 구이저우성이 자매결연을 맺은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를 계기로 양 의회 간 정례적 소통과 실질 협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4월 25일 개막하는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에도 구이저우성 인민대표대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방문은 단순한 의회 교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지방정부 간 국제 네트워크를 충남도의회가 다시 가동했다는 점에서다. 

특히 구이저우성은 중국 내에서도 빅데이터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지역으로, 충남도가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정책과 맞닿아 있다. 

양 지역의 산업 구조가 완전히 다르지 않다는 점도 협력의 실익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또 하나 주목되는 대목은 ‘정례적 교류’에 대한 양측의 공감대다. 

지방정부 간 교류는 일회성 방문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충남도의회는 자매결연 10주년을 계기로 제도적·정책적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향후 충남도의 해외 협력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흐름이다.

2026년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에 대한 구이저우성의 참여 요청 역시 단순한 행사 초청을 넘어, 양 지역 간 교류를 실질적 경제·관광 협력으로 확장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충남도가 중국 내 지방정부와의 협력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