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역사랑상품권 집행률 ‘64%’… 전국 평균 못 미쳐

안장헌 도의원 “행정 무책임, 도민 피해”

2025-12-10     우영제 기자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의 지역사랑상품권 정책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집행률로 도민들의 실망을 사고 있다. 정부와 국회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대규모 재원을 지원했음에도 충남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정책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이다.  

9일 충남도의회 안장헌 의원(사진)이 도 산업경제실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 ‘2025년 지역사랑상품권 집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충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총 1조 3323억 원으로 도민 1인당 약 62만 원을 발행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실제 집행액은 9484억 원에 그쳐 집행률은 64.12%에 머물렀다. 이는 전국 평균 집행률(73.8%)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반면 다른 시‧도는 적극적인 제도 보완으로 높은 집행률을 기록했다. 전남은 82.3%를 달성하며 개인 구매 한도 상향과 할인율 확대를 통해 소비를 촉진했고, 농어촌 중심의 생활밀착형 가맹점 확대 정책으로 효과를 거두었다. 경북 역시 78.5%의 집행률을 보이며 지역 축제와 연계한 소비 활성화 전략을 펼쳤다. 경기도는 20조 원이 넘는 대규모 발행에도 75.4%의 집행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집행률이 높은 지역들은 개인 구매 한도 확대, 할인율 상향, 소비 촉진 이벤트 운영 등 다양한 제도적 보완을 통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했다. 그러나 충남은 시‧군 간 격차 완화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고, 소비자 유인책도 부족해 전체 실적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안 의원은 “코로나 이후 경기 침체와 물가 부담으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도민에게 반드시 돌아갔어야 할 재원이었는데, 이를 제때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은 행정의 노력 부족이자 무책임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을 확보하는 것만큼 그 예산이 적절한 때에 전달되도록 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집행 부진의 원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도 차원의 관리와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이런 결과가 나오기 어렵다”며 “밥상을 차려줘도 제대로 먹지 못한 것과 같다”고 비유하며 집행률 제고를 위한 종합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