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2026년 예산 12조 4628억 편성

“도민 삶에 닿는 미래 투자…정책의 연속성과 체감도에 중점”

2025-11-06     우영제 기자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가 2026년도 예산안을 12조 4628억 원 규모로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11조 7671억 원보다 6957억 원(5.9%) 증가한 수치로, 민선 8기 성과를 도민 삶 속에 안착시키고 미래 발전 기반을 다지기 위한 과감한 투자로 풀이된다.

도는 경기 둔화 전망 속에서도 정책 연속성과 핵심 과제 중심의 집중 투자를 통해 미래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5일 도의회 시정연설에서 “도지사 취임 당시 ‘도민과 함께 충남의 새 역사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고, 지난 3년 4개월간 쉼 없이 달려왔다”며 “내년도 예산은 그간의 성과를 도민이 체감하고, 정책의 연속성을 뒷받침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돈이 되는 농어업 △탄소중립경제 선도 △미래 먹거리 창출 △지역 균형 발전 △저출생 대책 등 5대 핵심 과제에 집중된다.

주요 편성 내용을 보면, 시스템 개혁을 통한 미래형 농어촌 조성 분야에는 △충남형 팜맵 구축 20억 원 △스마트 축산발전기금 조성 50억 원 △서천갯벌 해양보호구역 방문자센터 조성 94억 원 △당진 간척지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 77억 원 △청년자립형 스마트팜 지원 47억 원 등을 반영했다.

핵심 미래 먹거리 준비를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 분야로는 △충남경제자유구역 추진 12억 원 △미래 모빌리티 열관리시스템 성능 검증 기반 구축 8억 원 △스마트도시 조성 88억 원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869억 원 등을 포함했다.

탄소중립경제 선도 분야에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 11억 원 △수소도시 조성 187억 원 △수소차 보급 296억 원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 65억 원 △서천 자원순환 공공처리 시범사업 토지 매입비 29억 원 등을 담았다.

지역의 특장·특색을 살린 균형 발전 추진을 위해서는 △지방도 정비 1025억 원 △서해선 복선전철 내포역(가칭) 신설 130억 원 △균형발전특별회계 전출금 574억 원 △거점지역 기반시설 지원 51억 원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첫사업 출자금 352억 원 등을 편성했다.

안전한 충남, 따뜻하고 풍요로운 삶 마련을 위해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1020억 원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 75억 원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 125억 원 △보육 특수시책사업 지원 401억 원 △충남 도립미술관 건립 및 공영주차장 조성 506억 원 등을 담았다.

김 지사는 “도정 사상 국비 11조 원 시대를 열었고, 38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정책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충남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민들은 이번 예산안에 대해 “실질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농어업·복지·교통·문화 분야에서 체감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자립형 스마트팜 지원(47억 원)과 스마트 축산발전기금(50억 원)은 농촌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로 다가온다. 

서천에 거주하는 30대 귀농인은 “기술 기반 농업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면서 귀농이 더 이상 모험이 아니라 선택지가 된 느낌”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보육 특수시책사업(401억 원)과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125억 원)은 육아와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으로, 맞벌이 가정과 고령층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천안의 한 워킹맘은 “보육 지원이 늘어난다는 소식에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서해선 복선전철 내포역 신설(130억 원)과 지방도 정비(1025억 원)는 교통 불편을 겪는 도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홍성 지역 주민은 “그동안 교통이 불편해 외지로 나가기 힘들었는데, 내포역이 생기면 출퇴근도 수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수소도시 조성(187억 원)과 수소차 보급(296억 원) 등 친환경 인프라 확대는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당장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논산의 한 시민은 “환경을 위한 투자라는 건 알지만, 당장 내 삶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도립미술관 건립 및 공영주차장 조성(506억 원)은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생활 편의성 증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서산의 한 예술동호회 회원은 “충남에도 제대로 된 미술관이 생긴다니 너무 반갑다. 지역 문화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은 도의회 상임위원회별 예비 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달 15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예산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도민 삶의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