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막자”… 충남·경남도의회, 행정통합 손잡았다

충남대전·경남부산 특위 합동 간담회… 초광역 협력 신호탄

2025-10-05     우영제 기자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의회와 경남도의회가 지방소멸 위기와 수도권 집중 현상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도의회는 1일 충남도의회 회의실에서 ‘행정통합 특별위원회’ 합동 간담회를 열고, 초광역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간담회는 경남도의회가 충남대전 행정통합 추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고자 공식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충남도의회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위원회(위원장 신영호)’와 경남도의회 ‘경남부산 행정통합 특별위원회(위원장 허용복)’는 각 지역의 통합 추진 현황과 과제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충남도 이재훈 행정통합TF 추진단장이 충남대전 통합 추진 상황을 설명했고, 위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실무적 이해를 높였다. 이후 본회의장을 둘러보고 기념촬영을 하며 양 의회의 교류와 우의를 다졌다.

신영호 위원장(서천2·국민의힘)은 “행정통합은 지방소멸과 수도권 집중에 대응하는 가장 강력한 해법”이라며 “오늘 경남도의회 특위와의 만남은 충남과 대전을 넘어 전국적 논의 확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용복 위원장(양산6·국민의힘)은 “충남도의회 특위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남부산 통합 논의에도 속도를 내겠다”며 “특별법 마련을 위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하겠다”고 화답했다.

양 특위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연대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며, 주민 공감대 형성과 국회 차원의 특별법 제정 등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행정통합 대상 지역 주민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전 유성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성훈(39) 씨는 “대전과 충남이 하나로 묶이면 교통·산업·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지방이 수도권에 밀리지 않으려면 이런 초광역 전략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천군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김영자(64) 씨는 “지역이 점점 늙어가고 있다”며 “행정통합이 젊은 인구를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방의 생존 전략으로 떠오른 행정통합. 충남과 경남의 손잡음이 전국적 흐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