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지역외교로 한일 100년 새 미래 열자”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 강연 통해 협력모델 제안 “청년·백제문화·기후·농업 등으로 지속가능한 교류·협력 체계 구축”

2025-05-23     우영제 기자
김태흠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1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지역외교 확대를 통해 한일 간 새롭고 지속가능한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날 신라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ALC)에 참석, ‘한일의 미래, 지역에서 연결하다–충남도의 지역외교 제안’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김 지사는 ‘지역외교’를 한일 국교 정상화 100주년을 향한 출발점으로 내놨다.

김 지사는 “한일 관계는 역사, 안보, 경제 현안을 둘러싼 반복적인 갈등으로 인해 양국 국민 간 신뢰가 흔들려왔다”지적한 뒤 “이런 상황에서 지방정부는 상대적으로 정치적 부담이 적은 만큼, 일상 속에서의 교류와 공감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한일 관계의 안정적인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K-컬처를 매개로 한 공감 중심의 교류는 양국 국민 간 인식 전환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충남은 이러한 외교의 가능성을 실천해 온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충남은 전 세계 17개국 35개 지방정부와 교류하고 있으며, 일본과는 구마모토, 나라, 시즈오카현과 자매결연 또는 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수십 년 간 긴밀하고 실질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청년 세대 교류와 공동 성장 기반 구축을 비롯해 문화유산 공동 활용과 문화외교 플랫폼 창출, 백제문화제 활용 민간교류 활성화, 기후·농업 중심 정책 협력 강화, 지속가능한 외교 실행 체계 구축 등을 한일 지방정부 협력 모델로 제안했다.

김 지사는 또 “2065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 우리는 어떤 미래를 마주하고 있을까”라고 물은 뒤 “그 미래는 오늘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과거를 직시하는 용기, 신뢰를 쌓는 인내, 그리고 미래를 향한 비전으로 지역 외교의 새로운 시대를 열자는 게 김 지사의 뜻이다.

김 지사는 끝으로 “우리가 지금 내딛는 걸음이 2065년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시민과 청년, 그리고 일본의 지방정부와 손잡고, 지방이 국제 무대를 이끄는 새로운 100년의 주역이 되자”고 덧붙였다.

김태흠 지사의 이번 ALC 강연은 경색된 한일 관계 속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고 실질적인 교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특히 K-컬처의 매개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민 간 공감대 형성에 주목한 점은 기존 외교 담론에서 확장된 시각을 보여줬다. 

또한, 청년, 문화유산, 기후, 농업 등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제시함으로써 추상적인 협력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실현 가능한 방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00년이라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지역외교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복잡한 한일 관계를 풀어나갈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제안으로 평가된다.

한편, ALC는 세계 정치 지도자와 기업인, 석학들이 모여 현대 사회가 직면한 이슈를 놓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행사로, 조선일보가 주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