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도 아픔도 함께 하겠습니다,

2025-03-28     박승혁 기자
문인

경북 의성 등에서 발생한 ‘로켓 산불’이 강풍을 타고 민족정기가 서린 국립공원지리산까지 넘보는 아찔한 순간입니다.

벌써 일주일째 밤낮 가리지 않고 금수강산을 할퀴는 화마가 언제나 잠들지 무심한 하늘이 참으로 원망스럽습니다.

역대 최대 산불로 수많은 가정과 삶의 터전이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불길이 스쳐간 곳마다 깊은 상처와 절망이 똬리를 틀고 비켜날 조짐을 보이지 않습니다.

광주 북구가 대형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울 희망의 씨앗을 모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1700여 공직자와 43만 북구민이 27일부터 십시일반 구호물품과 성금 모금을 시작합니다.

영호남 화합이라는 구태의연한 명분을 내세우지는 않겠습니다. 정치적 진영 논리도 허울 좋은 구시대적 유물입니다.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좌고우면하지 않고 영남 주민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 민관이 의기투합해 나서기로 했습니다.

과거 어려운 재난이 닥칠 때마다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우리 민족 고유의 품성과 품앗이 정신을 발현할 때입니다.

지난해 12월 29일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이후 부산, 경남, 경북 등은 앞다퉈 성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영남 산불피해 지역에 대한 구호물품과 성금 모금에 북구 공직자와 주민 등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