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단의 회상
노고단의 회상
  • 정석원 기자
  • 승인 2022.08.16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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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원 퍼스트뉴스 국장
정석원 퍼스트뉴스 국장

김00후배님의 노고단 등반길을 보느라니,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시절에 구례 화엄사에서 지리산 노고단까지 정말 힘들게 올라 갔던 기억이 난다.

당시 노고단 산장 주변에 어렵사리 텐트를 쳤는데, 저녁 내내 쏟아지는 호우를 감당 못한 텐트는 텐트속에 있는 우리를 미꾸라지로 만들었다.

뜬눈으로 자연과 싸운 후 다음날 폭풍우 때문에 입산이 금지되었다고 하여서 하산을 하는 길에 불어난 계곡물은 우리를 삼킬 것처럼 위력이 대단했다.  

그때 생사고락을 같이한 친구들과 모임을 하여 오다가 96년(32세)에 그간 여러 가지 사업(광고판촉물, 군납, 노래방등)으로 벌어놓은 모든 재산을 가지고 중국을 접수하고자 큰 꿈을 안고 금영노래방기계 중국 판권을 가지고 중국으로 들어갔다.

중국전역을 내 발아래 놓고자 종횡무진 몸부림을 쳤지만, 왕서방의 상술을 당할 수가 없어서 고전을 하던차에 대학때 조금 배워놓은 얄팍한 영어 실력으로 고철분야에서 세계의 원자재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메이저 공급업체와 러시아철도 고철을 중국으로의 거래를 진행하여 보기도 하였지만, 중국업체들의 만만디 정신 때문에 재미를 보지 못하다가, 북한(North Korea)과의 선철과 금광석거래에서 조금의 재화를 거머쥘 수가 있었다.

중국에 있을 때 대형 프로젝트로는 98년경에 내몽골 후허호트에 공사를 진행하다가 중단된 20메가와트 화력발전소를 미국은행에서 돈을 빌려다가 완공을 하고 기간산업을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약 2년여 기간 동안 진행을 하였지만 중국전력망에 걸수 없어서 사업을 포기하고, 2000년에 단동에 있는 대형백화점을 개설 운영하는 중에 나의 신상에 커다란 변곡점이 있어서 개점 1년도 안되 중단하여야 하는 사황이 발생한 적도 있었다.  

내가 중국에 들어간 후에 고2때 노고단 동행에서 출발한 모임이 모두 해체되어 있었는데, 2008년경에 아버지 간병을 위하여 한국에 잠시 귀국하여 있을 때 서울과 광주를 오르내리며 모임을 다시 구축 하였고, 우리 모임에 들어오고자 하는 몇 명의 친구들을 받아들여 12명의 인원으로 확대하였고, 현재까지 서로의 친구들을 챙겨주는 자랑스럽고 가슴이 뜨거운 모임체로 우뚝 자리를 잡고 있다.

어떤 모임체이든지 탄생은 쉬워도 영속성있는 모임체로 발전하려면 그 모임체가 회원들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주어야 하고, 내가 같이하여야 할 가치를 주어야만 한다.

모임체는 회원 개개인이 하나의 뜻을 모아 만들었기에 모임체 누구에게도 똑같이 공동의 지분이 존재한다. 즉 말해서 모임체의 가치는 그 소속회원 모두의 노력에서 나오는 것이지 한두사람의 노력에 의해서 유지되어 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임체의 구성원들은 모임체의 발전을 위하여 구성원 스스로가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야만 한다.

구성원들 개개인의 특성과 참여도에 따라 여러 가지 부류로 분류하여 볼수가 있다.

① 모임체의 발전을 위하여 본인의 희생을 마다 하지 않고 리더를 하여 가는 무리
② 모임체의 발전을 위하여 적극적인 참여를 하여주는 무리
③ 모임체에는 소속되고는 싶은데, 별다른 의욕이 없어서 소극적인 참여만을 하는 무리
④ 모임체에 관심도 없고, 톡방에 올라오는 글조차도 읽어보지 않고 자기가 현재 어디에 위치한지도 모르고 방황하는 무리

모임체의 구성원들은 위의 무리 중 몇 번의 무리에 속한지를 진단하여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③④번의 무리에 있다고 진단한 사람들은 모임체의 발전을 위하여 스스로의 마음 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성공되고 발전된 모임체는 모임체의 구성원들의 스펙이 아닌 모임체 구성원 모두의 일치단결한 마음으로 모임체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하나로 모아져야만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2022년 8월 14일 오후
정석원 비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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