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1과목 2시간 수업이 고작 …노동권 모니터링, 노동상담 강화
“초·중·고별 체계적 교육 시스템 도입해 노동인권 감수성 높일 것”
[퍼스트뉴스=광주 이병수 기자]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광주교대 6대총장)는 1일 노동절을 맞아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고 특성화고 학생들의 노동인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노동인권친화적인 노동교육을 본격 실시하겠다”고 천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제132주년 노동절 특별메시지를 통해 “현재 우리 교육은 직업계 고교에만 ‘노동인권과 산업안전보건’ 이라는 과목이 있을뿐, 실제로 노동교육은 학교에서 한두 시간밖에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대부분 학생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노동의 경험을 쌓고 있지만 근로계약서 미작성, 산업재해 은폐, 위험한 일 지시, 최저임금 미만 지급 등으로 학생들의 노동인권은 위험한 수준“이라며 ”특히 교복을 벗기도 전에 노동 현장으로 나가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노동인권 침해와 사망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노동교육 본격 실시를 위해 ▲광주청소년노동인권센터와 연계한 노동권 캠페인 및 모니터링 실시 ▲취업지원센터 및 교육청 노무사를 통한 청소년 노동인권 상담 체제 구축 ▲현장실습생을 위한 권익 보장 강화 및 수당 지원 확대 ▲취업률 중심의 학교 평가 폐지 ▲특성화고 기능대회 준비 지원 및 학교 취업지원관 제도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예비후보는 또 학교 현장의 노동교육 내실화를 위해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양대노동단체와 광주지역 단위 노동조합, 노동 유관기관 대표자들을 영입, 실질적인 노동교육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광주 노동교육을 위한 영입 인사들은 박주현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공공연맹 의장, 김정숙 민주노총 공공서비스연맹 광주지부장을 비롯, △문홍근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택시위원장 △안윤택 민주노총 민주택시 광주본부장 △전 민주노총 기아자동차 광주지부장 △전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 노조 광주지부장 등이다.
광주지역 단위 노조 대표로는 △전광문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광주신흥택시 노조위원장 △민주노총 한국국토정보공사노조 광주전남본부장 △한재규 한국노총 금융산업노조 농협지부 광주지역위원장 등이 함께 한다.
노동 유관기관으로는 위인백 한국인권교육원 이사장, 김영곤 전 광주노동자협의회 부회장 등이 참여한다,
이 예비후보는 “노동교육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노동의 감수성’을 키우는 것”이라면서 “초·중·고 학교별 노동교육 목표 설정, 교직원의 노동인권 감수성 함양 등을 통해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노동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