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 전기차 충전소 턱없이 부족
충남도 내 전기차 충전소 턱없이 부족
  • 우영제 기자
  • 승인 2021.11.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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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환 충남도의원, “사용자 편의 뒷전, 구축 권한 지방에 이양해야”
오인환 충남도의원(사진=충남도의회)
오인환 충남도의원(사진=충남도의회)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내연기관 차량을 대체할 수단으로 전기차가 급부상하고 있으나 정작 충남도 내에는 충전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오인환 충남도의원(사진)이 충남도에서 제출받은 전기차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도내 등록 전기차는 8847, 설치된 공용충전기는 3849(급속 728·완속 3121)로 충전기 1기당 차량 2.3대가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견 충분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충전)체류시간을 고려하면 충전기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오 의원의 지적이다.

오 의원은 전기차 완충에 필요한 시간은 급속 40, 완속 300분 이상이다"라며 "내연기관 차량이 주유소에서 5분 정도 체류함을 생각하면 체류 시간이 많게는 수십 배에 이르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차는 충전을 멈출 때까지 충전기를 오롯이 점유해야 한다"면서 "고장나서 쓸 수 없는 충전기도 부지기수다. 실제 쓸 수 있는 충전기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겉으로 드러난 수치가 차주들이 체감하는 현실과는 괴리가 있음을 꼬집었다.

오 의원은 또 충전소 수가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충전기 고장 시 수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긴 기다림 끝에 충전기가 설치된다 해도 잦은 고장이 차주들의 발목을 잡는다. 공용충전기는 여러 사람이 다양한 환경에서 이용하기 때문에 고장이 잦으나 수리는 제때 처리되지 않고 있다. 차주들은 충전소 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더해 멀쩡한 충전기를 찾아다니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라는 게 오 의원의 주장이다.

오 의원은 환경부의 2021년 전기자동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의 충전인프라 설치·운영 지침에는 단순 고장일 경우 48시간 내 현장점검을 하고, 7일 내 조치를 완료하도록 되어 있지만 부품 교체가 필요하다면 평균 1~2개월, 길게는 석 달도 걸린다고 비판했다.

오 의원은 이처럼 설치와 유지·보수 등 충전소 인프라 구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원인으로 구축 권한을 환경부나 한전 등 소수가 독점하는 구조를 지목했다.

오 의원은 권한이 있는 주체가 현장과 너무 멀다라며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내려면 설치와 관리 권한 일체를 현장밀착형 행정이 가능한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설치나 유지·보수를 누가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도민 불편을 즉각 해결할 수 있는 주체가 업무를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당국의 적극적 자세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오 의원은 현재 도내에는 전기차·수소차를 수리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내연기관 차량정비 종사자들에게 친환경 차량정비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자격을 갖춘 이들에게는 정비 물품을 지원할 방안을 마련한다면 차주들과 업계 종사자들 모두 서로 도움이(win-win) 될 수 있을 것이라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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