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용찬 충남도립대학교 총장 "무상교육 기회, 새 혁신 기회로 활용할 것"
〔인터뷰〕 김용찬 충남도립대학교 총장 "무상교육 기회, 새 혁신 기회로 활용할 것"
  • 우영제 기자
  • 승인 2021.10.06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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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 지방대에 더 크게 작용"
"대학 교육 질 높이는 것 가장 중요"
김용찬 충남도립대 총장

공직명문 충남도립대가 최근 전국 최초로 무상교육을 선언했다. 학령인구 감소시대에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파격적인 결정으로 매우 고무적이다. 다만, 무상교육이 자칫 도덕적 해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어 김용찬 총장을 만나 이번 무상교육의 취지부터 우려에 대한 대안 등을 알아봤다. - 편집자 주

김용찬 총장은 "이번 무상교육의 기회를 새로운 혁신의 기회로 활용하려 한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우리 청년들에게 좋은 교육환경과 학부모 부담을 줄이는 것은 그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다"라며 "‘그 누구라도 빈부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사회적 책무 수행과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대비해 대학 경쟁력 강화 그리고 지방소멸과 인구의 수도권 집중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무상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고 이번 무상교육 실현배경을 설명했다.

구체적인 지원에 대해선 "2022학년도에는 신입생 전원을, 2023학년도에는 1, 2학년 전원을, 2024학년도에는 1, 2, 3학년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게 된다"면서 "결론적으로 2022학년도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졸업할 때까지 무상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신입생 첫 학기 전액 장학금 지급 효과에 대해선 "올해 457명의 신입생에게 첫학기 전액 장학금을 지급했다"면서 "우리 대학은 올해 학령인구 급감 속에서도 98%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79%, 대전충남 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라고 말했다.

무상이 자칫 도덕적 해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이 부분도 당연히 걱정하고 고려해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하지만, 우리 대학은 교육복지 실현을 통해 오히려 학업의 집중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다만, "우려할 만한 상황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결석이나 학업에 충실하지 못한 학생에 대해서는 장학금을 지급할 수 없으며, 자퇴생에 대해서도 장학금을 환수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 많은 대학생이 학비 마련을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한다""우리 학생들은 아르바이트 대신, 학업에 전념할 수 있어 도덕적 해이보다는 학업 성과의 제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우리 대학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미 대학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14개 전략, 40개 실행과제로 구성된 이 계획을 착실히 수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대학 교육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STAR Plus , 교육혁신 4과제(S: 리더십역량 강화, T: 창의역량 강화, A: 융합역량 강화, R: 소통역량 강화), 산학협력혁신 1과제 및 기타혁신 1과제(+도전; League of Challenge)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총장은 또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이 위기다. 2022학년도 입학자원은 전체 모집인원 49만 명에 대비해 약 85000여 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 면서 "학령인구 감소는 특히 지방대에 더 크게 작용한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문을 닫는다'는 말처럼 지방대는 대규모 미달 사태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다양한 교과목과 유능한 교수진이 포진했을 때,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끝으로 "이번 무상교육 결정은 충남도와 도의회의 결단이 있어 가능했다""이 자리를 빌려, 양승조 지사님, 김명선 도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도의원님의 관심과 배려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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