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베이징 올림픽을 제2의 평창으로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을 제2의 평창으로
  • 박찬용 기자
  • 승인 2021.09.16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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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용 전남대 외래교수, 정치학박사

지난 201712월 북한의 핵실험과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로 한반도는 전쟁의 위기를 맞았다. 미국의 트럼프는 화염과 분노로 북한을 응징한다며 육해공군의 전략자산을 동북아시아로 이동시키고 일촉즉발의 위기에 휩싸였다. 올림픽 개최자체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평화보다는 안보가 우선이라는 여론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어둠이 짙어질수록 새벽은 가까워 진다는 믿음으로 평화운동은 계속 되었고 평화와 통일을 생각하는 국민들의 바램이 끊어지지 않았다.

20181월 마침내 기적이 찾아왔다.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 의향을 밝히면서 한반도는 평화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북한 선수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였고 그 이후 극적인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봄은 찾아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9년 북미간의 하노이 노딜 이후 한반도는 다시 무거운 침묵에 빠져있다.

지금 만약 평창 올림픽과 같이 통일,외교라인이 움직인다면 문 대통령이 임기가 끝나는 202259일 이전에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수 있을 것인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 시기는 202224일부터 20일까지로 남북 단일팀 조성,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방한으로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던 평창동계올림픽과 개최 월일과 거의 같다.

문화체육부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도 평창때처럼 남북 단일팀을 추진한다고 밝힌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 확산 우려로 도쿄 하계올림픽은 불참했지만 한때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남북대화 분위기는 한동안 되살아 났었다.

지금은 코로나19 가 회담 여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남북간 비대면 정상회담은 가능하다.

남북은 2019년 북미간 하노이 회담 이후 적대행위 전면 중단 조치인 9.19 군사분야합의에 따른 공동경비구역 자유 왕래 등 상호 신뢰조치 협의 이행이 숙제로 남은 상태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회로 남북실무자들이 접촉하여 남북현안에 대해 허심탄허하게 얘기해야 한다. 현정부 임기내에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어야 한다. 지금은 미국의 한반도 전략이 긍정적으로 전환되어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2일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서울에 와 있는 가운데 러시아 모르굴로프 아태담당차관 겸 북핵수석대표가 방한했다. 미국의 한반도 전략이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미묘한 시기에 중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동북아 한반도 정세에 대해 한러 담당자들이 만나 회담을 하는 것은 예사로운 현상이 아니다. 한국과 러시아는 남북고속철도건설 협력건과 나인브릿지(9 bridge)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간 협의를 진행 했다. 나인브릿지는 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러시아측에 제안한 것으로 가스산업, 철도, 항만 인프라,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창출, 농업, 수산 등 9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자는 정책구상이다. 이번 한러 최고 책임자들의 접촉은 남북, 미대화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미,러 양측의 의견을 확인하고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의 적극적인 협력을 지원할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공교롭게도 러시아 외무차관이 방한한 같은날 여권 지지율 1위 이재명 지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서 통일,외교정책구상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계승해 더 주체적인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하며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노무현 정부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비핵화 합의와 이행을 단계적으로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조건부 제재완화(snapback)와 단계적 동시행동 방안을 구체화해 북한과 미국에 제안하겠으며 바이든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제를 풀겠다고 언급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한반도 평화책임자들이 방한한 상황에서의 이 지사의 기자회견은 대통령이 바뀌어도 한반도 통일정책은 변함없을 것이라는 다짐으로 생각 된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펜데믹 상황과 급속한 기후변화는 인류 역사이래 처음 맞이하는 현상이다. 동북아 한반도는 미중패권갈등의 한복판으로 태풍의 핵이 되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국가의 부와 미래사회를 좌우하는 4가지가 있다. 그것은 희토류, 백신, 반도체, 배터리 이다. 이중 백신과 반도체 배터리등 3가지를 대한민국이 세계를 리더하고 있다. 한반도가 통일 되면 북한이 보유한 세계최고의 희토류까지 보유한 5대 강국으로 변모할 것이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제2의 평창올림픽으로 활용하여 분단국 대한민국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한반도 통일시대를 완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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