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흑산도에 국내 최초 새공예박물관 준공
신안군, 흑산도에 국내 최초 새공예박물관 준공
  • 이행도 기자
  • 승인 2021.09.07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년간 20개국에서 확보한 700여점 전시
동박새목각사진

[퍼스트뉴스=이행도 기자]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국제적인 철새 중간기착지인 흑산도에 세계의 다양한 새 공예품을 전시한 새공예박물관을 준공하였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한 신안 흑산권역은 지리학적으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중 한반도를 통과하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 길목으로 봄, 가을철 다양한 철새들이 관찰된다. 봄철에는 월동지인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번식지인 중국, 몽골, 러시아, 일본 등지로 북상하는데, 흑산도는 철새들이 이동 중 지친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휴게소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국내에 기록된 560여 종 중 400여 종이 흑산도 권역에서 관찰될 정도로 가히 철새들의 고향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신안군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철새 중간기착지인 흑산도에 새(조류)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를 발굴하고 특히, 국가 간 이동하는 철새들이 자연스럽게 흑산도에 모여드는 생태적인 현상에 착안하여 세계 각국의 다양한 새 공예품을 한 곳에 전시하고자 2012년부터 목각, 유리, 금속 등 다양한 재질의 공예품을 세계 각지에서 모아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유럽 등 20개국에서 구입한 700여점의 다양한 공예품들이 모아졌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자체적으로 구매한 공예품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신안군청 직원들이 선진지 견학 등 공무수행 중 국외에서 손수 구입해 가지고 온 작품들이다. 또한 가족들과 떠난 여행, 갓 결혼해서 떠난 신혼여행 등 개인적인 일정 중에 구입하는 등 직원들의 손때가 묻고 사연 있는 작품들도 많다. 물론 군에서는 직원들이 구입해 온 작품 모두 실비로 보조해 주었다.

그리하여 지난 8월 30일 흑산도에 새공예박물관이 준공되었다. 박물관은 ‘흑산도의 동박새’, ‘세계의 조류’, ‘조류 공예품’ 3개 테마로 꾸며졌다. 그중 ‘흑산도의 동박새’의 동박새는 흑산도에 가장 많이 서식하는 텃새로 주민들과 가장 친숙한 새다. 지저귐 소리가 아름답고 붉은 동백꽃 꿀을 좋아해 동백나무 숲에서 자주 관찰되는데, 박물관에는 실제와 똑같은 형태의 동박새 목각을 미국에서 주문 제작하여 60점을 동백숲 디오라마에 전시하였다. ‘세계의 조류’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벌새류를 비롯하여 큰부리새, 앵무새 등 200여 점의 다양한 조류 목각을 볼 수 있다. ‘조류 공예품’은 모두 직원들이 직접 구입한 다양한 공예품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45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내부는 74㎡로 작은 규모지만 공간을 꾸미는 데 1년 6개월이 소요되었다. 그 이유는 박물관의 공간에 따른 각각의 테마, 벽화 내용, 관람객 동선을 고려한 전시물 위치, 포토존 조성 등 박물관 내부의 모든 것을 직원들이 고민하고 직접 기획, 설치까지 하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박물관 외부에는 아프리카 잠브웨이 쇼나조각 200여점이 자연괴석, 야생화와 함께 어우러진 8,500㎡ 규모의 새조각공원을 함께 조성하여 보는 재미를 더 하였다.

신안군수는 “흑산도에 조성된 새공예박물관은 지난 10년간 많은 직원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아주 의미 있는 박물관으로, 공예품 하나하나 직원들의 사연이 담긴 소중한 작품이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다양한 작품들을 수집하여 직원들의 역사가 있는 박물관이 되도록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퍼스트뉴스를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퍼스트뉴스에 큰 힘이 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주소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성대로16길 18 실버빌타운 503호
  • 전화번호 : 010-6866-9289
  • 등록번호 : 서울 아04093
  • 등록 게제일 : 2013.8.9
  • 광주본부주소 : 광주 광역시 북구 서하로213.3F(오치동947-17)
  • 대표전화 : 062-371-1400
  • 팩스 : 062-371-7100
  • 등록번호 : 광주 다 00257, 광주 아 00146
  • 법인명 : 주식회사 퍼스트미드어그룹
  • 제호 : 퍼스트뉴스 통신
  • 명예회장 : 이종걸
  • 회장 : 한진섭
  • 발행,편집인 : 박채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대표 박채수
  • 김경은 변호사
  • 퍼스트뉴스 통신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퍼스트뉴스 통신.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irstnews@first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