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인간(弘喜人間)이 되자
홍희인간(弘喜人間)이 되자
  • 류중삼 기자
  • 승인 2021.01.19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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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남부대교수·웃음명상전문가
김영식 남부대교수·웃음명상전문가

오늘도 지구는 돌아가고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해는 뜨고 달이 지고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고 비가 내린다.

이 무한한 우주의 법칙은 순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삶도 마찬가지이다.

마냥 좋은 날만 있지 않고 항상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한 인생을 살아간다.

요즘 세상이 참 각박해 졌다는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심지어 가까운 지인이 생을 마감하고 떠나도 장례식장을 찾아 슬퍼해 주지 못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우리의 일상이 비대면으로 바뀌어 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학교에 학생들이 사라지고 있고, 길거리에 사람과 자동차가, 가계에는 손님이 사라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를 접하는 것이 두렵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옛날에는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로그램은 뉴스였다.

그러나 지금은 동물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다. 이제 인간의 가치가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세상이 도래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그만큼 나라 안팎이 시끄럽고 불안하다는 말이리라. ‘시끄럽다’는 말은 동의와 합의보다는 이견과 갈등의 표출이 그만큼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이고, ‘불안하다’는 말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가늠하고 예측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심리적 반응이다. 학자들은 우리가 당면한 오늘날의 이 혼돈과 불안의 시간을 ‘불확실성의 시대(The age of Uncertainty)’라고 말하고 있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Nietzsche)는 각 시대의 고귀한 정신의 총량에 따라 역사가 좋아지기도 하고, 때로 나빠지기도 한다고 말했다.한민족은 개국 이래로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의 건국이념으로 살아왔고 은연중에 우리 삶 속에 이 정신이 깃들여 있다. 여기서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여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의 꽃이라고 자부해 왔던 미국의 상황을 보면서 우리는 과연 홍익인간의 정신이 이 땅에 실현되고 있는 것인가? 라는 물음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결국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이 바로 ‘리더십’이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위기를 해소했던 위대한 지도자들에게는 그 시대 국민의 주요한 불안과 정면으로 대결하려는 마음가짐이 공통적으로 있었고 그것을 열정적으로 실천했다고 한다. 널리 인간을 기쁘게 하려고 하는 리더십이야 말로 지금 필요한 리더십이다.

홍희인간(弘喜人間)의 정신 즉 널리 인간을 기쁘게 하는 리더십이 모든 지도자들이 가져야 할 리더십이라고 본다. 코로나 블루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우울감, 좌절감, 분노, 두려움 등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공포정치를 했던 지도자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인해 모든 정보가 공유되어 공포정치를 통치의 도구로 사용 되서는 안된다. 결국 그 결말은 ‘사라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산업의 발달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지만 환경재해라고 하는 큰 재앙을 불러 왔으며 그 많던 동물과 식물들이 사라짐으로 인해 머지않아 우리 인간들이 사라지는 지구의 모습들을 보게 될 수도 있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고 있다.

그것은 지역경제의 파탄으로 갈 것이고 결국 인간사회의 사라짐 현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지금 널리 인간을 기쁘게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새해가 시작된 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연초에 등장한 희망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기만 하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공룡이나 코끼리같은 엄청난 힘을 가진 동물에게 없는 것이 바로 창조의 영역이다. 여기에서 창조(創造)란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내면의 창고에 있는 선한 마음을 꺼내어 잘 다듬어 쓴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옳을 것이다.

인간은 놀이로부터 진화했다고 하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 이론에서 보듯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는 유머를 만들고, 놀거리를 만들어 내서 그 위기를 극복 해왔다. 홍희인간(弘喜人間)의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기 위해 나를 기쁘게 만들 것들을 찾아보는 1월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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