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8월의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 선정
국가보훈처, 8월의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 선정
  • 이병수 기자
  • 승인 2020.08.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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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이씨 6형제, 독립운동을 위해 전 재산 처분
사진 : 이석영 선생
사진 : 이석영 선생
국가보훈처와 광복회, 독립기념관이 공동으로 선정한 8월의 독립운동가로 전재산을 쾌척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석영(1855~1934) 선생을 선정했다.
 
이석영 선생은 1855년 서울에서 아버지 이유승과 어머니 정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석영의 호는 수석(漱石)이며, 이명으로 이영(李永)을 사용하기도 했다. 백사 이항복의 후예인 이들 가문은 300여 년 동안 8대에 걸쳐 정승을 배출한 삼한갑족의 명문가였다. 생부 이유승(1835~?)은 이조판서와 우찬성, 궁내부특진관 등을 거쳤으며, 양부 이유원(1814~1888)은 영의정을 지냈으며, 정치적으로 흥선대원군과 맞서 개항을 주장했던 정계의 거물이었다.
 
이후 1894년 갑오개혁 이후 관직에서 물러나 재야에 머물다가 1910년 동생 이회영(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 이시영(1949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등 6형제와 일가족 전체가 독립군 기지 개척 등 독립운동을 위해 전 재산을 처분하고 서간도로 망명했다. 이때 육형제가 6000여 석의 토지와 가옥 등 전 재산을 처분하여 마련한 40만원은 1969년을 기준으로 가치를 환산하면 약 600억원이다.
 
사진 : 경주이씨 6형제
사진 : 경주이씨 6형제

선생의 재정지원으로 1911년 서간도에 한인 자치기관인 경학사(耕學社)가 설립됐으며, 농업개발, 민족교육, 군사교육을 실시해 구국인재를 양성, 무장항일 투쟁을 전개하고자 했으나 1911년과 1912년 연이은 대흉년으로 심각한 재정난에 부딪히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선생이 기부한 자금으로 신흥무관학교 전신인 신흥강습소가 설립돼 1911년 6월 서간도 삼원포 추가가(鄒家街)에서 개교식를 가졌다.  
 
이곳에서 1920년까지 35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만주에서 조직된 독립군의 근간을 이루며 독립전쟁사에 찬란한 자취를 남겼다.
 
1912년 신흥강습소가 신흥학교로 개편되면서 주변의 권유로 선생이 교장을 맡았는데 선생이 독립운동에서 직함을 가진 것은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를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선생의 성품을 알 수 있으며 이 선생의 재정적 후원이 없었다면 경학사와 신흥무관학교의 탄생은 어려웠을 것이다.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친 선생은 노후에 끼니조차 잇기 힘든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1934년 상하이 빈민가에서 생을 마쳤다. 
 
독립운동은 집안의 희생과 몰락을 각오하고 나서야만 했던 가시밭길이었다.
 
그러나 그 길을 마다하지 않았던 선생과 6형제들의 삶과 자취는 독립운동의 정의와 양심이 무엇인가를 역사에 남긴 표상이었다. 
 
또한, 이석영 선생은 그 시절 남양주 화도읍 가곡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기록이 있어 올 해 4월 29일에 남양주시에서는 이석영 선생에 대한 현양과 독립 투쟁 역사 및 희생정신을 기리자는 의미에서 '이석영 광장 선포식'을 하기도 했다.
 
정부에서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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