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의회 윤리위원회는 배우자 명의로 수의계약을 따낸 백순선 의원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가 19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백순선 광주 북구의원은 배우자 명의 업체로 11건, 6천700만원 상당의 북구청 수의계약을 따낸 사실이 밝혀졌다. 북구의회 윤리위원회는 징계 대상자인 백 의원에게 윤리위 개최 사흘 전에 소명과 출석을 통보하였다. 백 의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윤리심판원의 징계는 오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조달청 납품 회사 대표인 고향 선배를 지원하기 위해 북구와 다른 지역의 관공서에서 해당 회사 이사 직함의 명함을 돌리며 영업활동을 했다고 인정해 물의를 빚은 선승연 의원은 의회 의장이 직접 윤리위 회부를 요청할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고점례 의장은 선승연 의원에게 각종 의혹을 시인한 사실과 징계 감수 의사 등을 확인한 후 당사자가 인정하면 윤리위 회부를 직접 23일 회의에서 요청·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3일 북구의회 회기 중 윤리위 회부가 결정되면 실제 윤리위 개최와 징계 수위 결정은 다음 회기인 7월 초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나 징계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당사자들이 대부분의 의혹을 인정하고 징계를 감수하겠다고 밝힌 만큼 주목되는 것은 징계 수위다.
한 북구의원은 "잇단 의원들의 부적절한 행위로 외부 비판 여론이 많아 약한 징계를 내리고 넘어갈 수는 없는 분위기다"며 "의원들 신상이 걸려있는 문제로 다른 의원들도 의견 개진을 꺼리고 있어 징계 수준을 예상하긴 힘든 상황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징계 수위에 따라 그간의 기초의원들의 탈선 문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북구의회가 결국 한통속으로 민생과 바른 정치는 뒷전에 두었음을 결정적으로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될지 혹은 그간의 불명예를 회복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