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황교안 대표의 나홀로 "사랑과 전쟁당"
자한당 황교안 대표의 나홀로 "사랑과 전쟁당"
  • 이행도 기자
  • 승인 2019.11.1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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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자한당 황교안 대표가 반문재인 깃발 아래 “안철수에서 ‘빤스목사’”까지 하나가 되자고 야권대통합을 제안했다. 그런데 정작 통합대상인 ‘자유민주진영내부’는 박근혜 ‘前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갈등과 증오심으로 남보다 못한 원수가 된 상태이다.

그래서 이런 제안은 가사소송 전문변호사가 갈등 당사자들한테 쇼윈도우 부부로 가장하고 위장화해를 해서라도 한 몫 잡자고 부추기는 것과 같다. 황당대표의 신당은 남녀의 갈등·음모를 다룬 TV 드라마 이름을 따서 ‘사랑과 전쟁당’으로 부를만하다.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는 쇼윈도우 부부지만 겉으로는 금슬을 과시하거나, 서로를 용납하지 못하면서 화해의 몸짓을 취하는 사례가 많이 등장한다. 이익이 따른다면, 금슬을 가장하고, 화합의 웃음을 위장하는 것쯤이 뭐 대수이겠는가?

황 당대표의 ’빅텐트‘란 21대 총선에서 한 몫 잡으려는 이들이 급히 연출한 ’화목한 가정‘이다. 이혼한 우파들이 허겁지겁 ’사랑과 전쟁당‘을 만들자는 것은 유권자를 속여서 보수 단일야당의 모양새로 총선 승리를 하겠다는 뻔한 정략인 것이다.

하지만 ’탄핵‘에 대한 입장의 차이는 “과거는 묻지 마세요”라고 얼버무리면서 대충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상호간의 깊은 감정의 골, 노선 차이도 심각하다. 그래서 “안철수에서 ‘빤스목사’”까지 단일화를 추진하려면 억지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자한당은 위기를 가장하고, ‘좌파 폭정’ 운운하며 이념적 증오를 조장한다. 허위조작정보도 마다하지 않는다. ‘좌파 폭정’을 저지하겠다는 데 사소한 무리수쯤이야! 정치는 위기증폭업으로, 정치가는 증오 장사꾼으로 전락한다.

물론 야권통합에도 나라를 위하는 일말의 충심은 있을 것이고, 진정한 보수적 신념을 펼치고 싶은 정치인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돌아가는 모양은 ‘충심’이 10이면 나머지 90은 ‘흑심·사심·앙심’으로 채워진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사랑과 전쟁’은 지나친 막장 스토리로 결국 종영되었다. 우파 막장정당 ‘사랑과 전쟁당’이 21대 국회에 들어온다면, 국민들은 강제종영도 못시키고 4년 동안 ‘시청당해야’ 한다. 정치퇴행을 막기 위해서 민주당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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