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군 잡은 ‘조선 귀신폭탄’··비격진천뢰 현존 16점 한자리 모였다
왜군 잡은 ‘조선 귀신폭탄’··비격진천뢰 현존 16점 한자리 모였다
  • 윤정희 기자
  • 승인 2019.10.21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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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고인돌박물관, 오는 25일 ‘2019조선무기특별전, 비격진천뢰’ 개막
고창군(군수 유기상) 2019 조선무기 특별전 조선의 ‘비밀병기’, ‘귀신폭탄’, ‘시한폭탄’전시

[퍼스트뉴스=전북고창 윤정희 기자] 고창군(군수 유기상)이 오는 25일부터 12월22일까지 고창고인돌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19 조선무기 특별전, 비격진천뢰’를 연다.

비격진천뢰는 무쇠의 탄환 속에 화약과 쇳조각을 넣고 폭발시간 조절장치(타이머)까지 갖춘 조선시대 독창적인 최첨단 무기로,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비밀병기’, ‘귀신폭탄’, ‘시한폭탄’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내에선 서울 창경궁 발견품으로 추정되는 보물 제860호 등 총 5점만 전해지다가 지난해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사적 제346호) 발굴조사에서 11점이 무더기로 출토돼 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고창군은 올해 초부터 (재)호남문화재연구원, 국립진주박물관(임진왜란 전문박물관)과 함께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에 대한 보존처리와 과학적 분석을 진행하며 특별전을 준비해 왔다.

이번 고창군의 특별전은 보존처리가 거의 완료된 비격진천뢰와 이를 발사했던 화포인 완구(보물/국립진주박물관 소장)와 진주성과 창경궁(추정)에서 발견된 비격진천뢰 등을 한자리에서 함께 실물 전시한다.

특히 그동안 진행된 비격진천뢰의 과학분석과 기존의 연구결과 등을 토대로 새로이 밝혀낸 제작·조립 과정 및 3D프린트 복원품 등으로 상세히 소개하고, 임진왜란 장면을 연출한 몰입형 대형영상(인터렉티브 맵핑)을 통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흥미를 높여줄 전망이다.

또 다음달 15일에는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출토 비격진천뢰’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도 진행한다. 학술세미나는 그동안의 고창 무장읍성 발굴성과와 비격진천뢰의 보존처리 및 과학적 분석 결과, 제작기법, 조선시대 화약무기 개발과 발달사, 완구의 발달사 등을 통해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를 다각도로 살펴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005년부터 진행된 무장읍성의 발굴과 정비복원 과정에서 출토된 비격진천뢰는 고창군의 꾸준한 문화재 보호 정책와 체계적인 발굴조사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임진왜란 이후 동학농민군의 무장읍성 입성 시에 은닉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읍성의 비격진천뢰는 앞으로 무장읍성의 새로운 역사문화의 스토리텔링 되는 고창의 중요한 문화유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우리 선조들이 지혜를 모아 만든 비격진천뢰가 무장현 관아와 읍성에서 다량으로 출토돼 다양한 조선무기와 최첨단 기술을 재조명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나라를 위한 선조들의 마음을 배우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비격진천뢰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앞으로 무장현 관아와 읍성 및 비격진천뢰의 효율적인 보존과 활용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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