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촛불의 연단에서 외치는 절규
200만 촛불의 연단에서 외치는 절규
  • 이행도 기자
  • 승인 2019.10.0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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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의원 “정치검찰이 된 윤석렬은 내려와라”
장영희 편집위원
장영희 편집위원

나는 이종걸 의원의 외침을 들었다. 9월 28일 서초역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진행된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의 연단에 이 의원은 올랐다. 그는 검찰개혁 플래카드와 마이크를 쥐고 촛불을 든 시민들 앞에 마주섰다. 그의 눈에는 삼삼오오 모인 작은 불빛이 끝을 모르는 물결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의 첫마디는 “감격스럽다” 였다. 사명을 가지고 연단에 섰으나 다시 모인 촛불 시민들에게서 또 다른 사명을 느낀 듯 했다.

그는 “만약 참석하지 못해서 지키지 못했으면 내가 얼마나 억울했을지”를 말했다. 그는 응축된 신념을 토해내듯 우리가 지켜야 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했다.

촛불시민 모두가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 시민들의 외침에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그는 시민들에게 “사과드립니다.”며 머리를 숙였다.  맥락으로 보아 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서지 않았음을 토로 한 것 같다.

그는 “내 목숨을 걸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의 말이었다면 미사여구로 받아들였을 이 한 마디가 이 의원의 입에서 나오자 나 또한 지상과제인 듯 심장에 박혀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흔드는 정치검찰을 개혁하는 것이 우리 민족을 지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검찰에게 과연 정의가 있는 것일까? 정의가 있다면 최소한의 후안무치한 짓은 하지 말아야 했다. 검찰이 권력을 위해 정치를 한다. 그들은 삼권분립이라는 대한민국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적폐 중에 적폐다.

그는 대한민국은 지금 평화와 미래를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앞날을 막은 시작이 조국의 형장 집행이다. 그것이 문재인 대통령을 흔드는 검찰의 정치라고 말했다. 그 정치의 최전선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있다. 올곧은 품성과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을 믿었건만 그는 권력을 쫓아 국민을 져버렸다.

검찰총장이 일선에서 지휘하며 200명의 수사관, 특수부 검찰 40명을 한 달 반 동안 동원해서 찾은 것이 표창장과 상장인 것이 코미디다. 이러니 개그콘서트가 재미없는 것이다. 모두가 윤 검찰총장이 내려와야 한다고 말해도 그는 내려오지 않을 것이 뻔하다. 권력에 눈이 멀어 앞뒤 분간도 못하는 형국에 국민의 소리가 그의 귓가에 들리긴 할런지 의문이다.

이 의원은 목소리에는 진한 후회가 베여있었다. “촛불시민들과 함께 반드시 이번에는 꼭 지켜내서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는 후회를 하지 않을 수 있기를” 그는 바랬다. 시대의 격랑에서 몸소 겪은 한이 울분으로 격동으로 우리에게 밀려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의 말은 앞서서 세상을 휘적휘적 걷던 사람이 뒷사람에게 내미는 손과 같았다. 당신들은 나보다 더 멀리가라는 듯이 내미는 그런 손이었다.

그의 마지막 말은 이러했다. “우리 촛불시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보편적 민주주의. 서구로부터 독립되고 일본도 이기는 대한민국 고유의 민주주의를 만드신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기 또 바보가 있구나. 어쩌면 집안의 내력일지도 몰랐다. 이 위대한 바보의 말을 따라 외치는 목소리에 대한민국이 들썩이는 듯 했다.

이종걸 독립운동가 집안의  더불어민주당 5선 국회의원
지난9월28일,200만의 서초대첩에서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서초대첩에서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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