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에 불 지른 60대.... "소방차 5분 내 오는지 보자
자신의 집에 불 지른 60대.... "소방차 5분 내 오는지 보자
  • 윤진성 기자
  • 승인 2019.09.30 0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퍼스트뉴스=기동취재 대구 윤진성 기자]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찰에 "소방차가 5분 이내에 오는지 보려고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26일 대구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7분쯤 119상황실에 A(61) 씨가 전화해 "주택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내가 불을 지르면 소방차가 5분 이내에 오는가 보겠다"며 자신의 집에 방화한 뒤 달아났다.

불은 중리동 A씨의 주택 2층 작은 방과 거실 등를 태운 뒤 393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41명과 소방차 등 화재진압 장비 15대를 투입해 불을 껐으며, 인근 주민 등 인명피해는 없었다.

대구 서부소방서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된 지 6분 만에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A씨가 아무 집에나 불을 지르겠다며 횡설수설했다"고 말했다. 경찰도 인원 10명을 투입해 1시간가량 일대 수색을 벌여 A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 당시 A씨는 약간 취한 상태였으나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본인 명의의 집에 홀로 거주하던 A씨는 라이터를 사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불을 지르고 신고하면 얼마나 빨리 오는지 보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퍼스트뉴스를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퍼스트뉴스에 큰 힘이 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주소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성대로16길 18 실버빌타운 503호
  • 전화번호 : 010-6866-9289
  • 등록번호 : 서울 아04093
  • 등록 게제일 : 2013.8.9
  • 광주본부주소 : 광주 광역시 북구 서하로213.3F(오치동947-17)
  • 대표전화 : 062-371-1400
  • 팩스 : 062-371-7100
  • 등록번호 : 광주 다 00257, 광주 아 00146
  • 법인명 : 주식회사 퍼스트미드어그룹
  • 제호 : 퍼스트뉴스 통신
  • 명예회장 : 이종걸
  • 회장 : 한진섭
  • 발행,편집인 : 박채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대표 박채수
  • 김경은 변호사
  • 퍼스트뉴스 통신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퍼스트뉴스 통신.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irstnews@first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