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한당대표가 광주에서 물세례를 당했다. 유감이다. 한데 황 대표의 “그 분들도 품어야 할 국민” 발언은 결과적으로 광주시민을 두 번 모욕한다. 광주는 황 대표의 일방적인 ‘포옹’이 아니라 5.18 망언에 대한 합당한 ‘징계’를 요구하지만, 이에 대해선 아무런 답변도 없이 무시한다. 또 봉변 가해자를 용서하겠다는 식의 ‘대인배 선언’은 광주시민=과격집단 낙인을 찍는 것이다.
그럴리 없겠지만, 먼저 호남 일정을 잡아서 "낭패를 당하는 게" 이어질 영남 일정에서 정치적 이득이란 계산 혹은 ‘미필적 고의’로 봉변을 유도했다면,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흔들렸던 영남을 되돌리기 위해서 지역주의 조장 행보를 시작하는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저작권자 © 퍼스트뉴스 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