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조차 조롱거리와 색깔론의 대상으로
재난조차 조롱거리와 색깔론의 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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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0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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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제정신인가

[퍼스트뉴스=국회]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4일 자신의 SNS에 "오늘만 인제, 포항, 아산, 파주 네 곳에서 산불. 이틀 전에는 해운대에 큰 산불. 왜 이리 불이 많이 나나"라고 썼다가 비판이 쏟아지자 뒤늦게 삭제했다.

5일 오전에는 다시 "대형산불 발생 네 시간 후에야 총력대응 긴급 지시한 문대통령 북으로 번지면 북과 협의해 진화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빨갱이 맞다. 주어는 있다"는 글을 공유했다 또 네티즌의 물매를 맞고 삭제했다.

김형남 황교안지킴이 황사모 밴드 대표도 재난 책임에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들였다. 김 대표는 자신의 SNS에 속초 화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산불이 시내까지 번져 마치 전쟁이 일어난 것 같다. 문재앙 정권의 재앙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정부가 국가재난사태로 선포할 정도로 강원 산불은 심각하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4천여 명이 대피했으며 대피소에는 아직도 백여 명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더욱이 대한민국의 허파라 불리는 강원 산림이 여의도 면적만큼 새까맣게 타 잿더미로 변했다.

이런 국가적 대형 재난을 대하는 자유한국당의 태도가 어쩌면 이다지도 경망스럽고 저열한가.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질의를 빌미로 한 ‘재난 갑질’을 저질러놓고도 상황을 몰랐다며 발뺌하기에 바쁜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보며 무책임의 극치를 본다.

국민의 슬픔과 고통에 공감하고 걱정과 근심을 더는 정치는 어디로 내팽개쳤는가. 재난조차 조롱거리와 색깔론의 대상으로 삼는, 품위라고는 두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낡고 퇴락한 저급 정치에 할 말을 잊는다.

자유한국당은 스스로를 성찰하고 반성하라. 그리고 사과하라.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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