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서 핀 수채화’
‘기차에서 핀 수채화’
  • 박채수
  • 승인 2018.08.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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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철길인생이 쓴 컬럼에 딸이 그린 수채화가 어우러져’
국내최초 트레인텔러(Train Teller) 박석민 역장이 쓴
박 석 민 (朴 錫 珉),코레일 광주본부 영업처장
 

누구든지 기차에 얽힌 에피소드 한 두 개쯤 간직하고 있습니다. 레일에 철사를 놓아 납작하게 만들던 개구쟁이 짓, 엄마 손잡고 외갓집 갈 때 타던 기차, 통학하면서 몰래 좋아했던 여학생을 훔쳐보던 첫사랑, 어렵던 시절에 몰래 도둑기차 탔던 추억 등입니다.

이렇듯 열심히 살아 온 우리 인생이 담긴 기차역 스토리를 인문학과 관광학적 측면에서 재조명하여 재미있게 풀어내고,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반나절 생활권으로 가까워진 광주, 나주, 목포 등 남도 지자체가 KTX를 잘 활용하여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기차관광을 활성화시키자는 신문 기고 칼럼을 모아 한 권으로 묶은 책입니다.

<역은 행복을 창조하는 네트워크 중심으로>

신간 ‘기차에서 핀 수채화’는 35년 철길인생을 살아온 박석민 역장이 시민에게 행복을 주는 역, 철도로 인해 지역이 발전하는 계기로 삼자는 철학을 가지고 ‘행복은 기차를 타고 온다’는 모토로 쓴 글입니다. 박 역장에 따르면, 역(驛)이란 한자를 분해하면 ‘馬(말마)’, 罒(그물망), 幸(행복행)로 나눌 수 있는데 “그물망처럼 짜여 진 길로 말(=현대는 기차)을 타고 와서 서로 만나 나누니 행복해진다”라는 놀라운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역이야말로 지역의 행복발전소라고 주장합니다.

<철도관광을 이끌면서>

저자는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 19살의 나이로 철도청에 임관하여 첫 발령지로 강원도 태백선 근무를 시작으로 20년 동안 제천, 영주, 동해를 거쳤고, 2001년에 전국 최고의 해돋이명소로 유명한 정동진 역장을 하면서 당대 최고 히트여행상품인 기차관광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고, 이후 목포역장, 나주역장, 남도해양관광개발사업단장을 엮임하면서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계기로 반나절생활권이 된 남도의 관광을 활성화시켜 지역발전의 계기로 삼자고 역설하면서 여러 신문에 컬럼을 기고하였다. 예를 들어 ‘목포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철도를 활용하자’ ‘모든 길은 나주로 통한다’‘배낭 메고 전라도 기차여행 가즈아’등 입니다.

<경전선 간이역은 관광의 보고>

철도가 생긴지 88년 째 원형 그대로 노선이 보존된 광주~순천 간 경전선은 간이역 관광의 보고입니다.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배경이 된 남평역(등록문화재 299호), 철도원 영화 호로마이역을 닮은 아담한 능주역, 드라마 촬영지 명봉역, 추억의 7080거리 득량역, 꼬막과 태백산맥의 고장 벌교역, 옛 건축양식의 멋진 원창역(등록문화재 128호) 등이 테마역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해당 지자체(광주시, 나주시, 화순군, 보성군, 순천시)가 간이역을 잘 활용하여 관광철도로 발전시킨다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 지역농산물을 구매하고 관광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내최초 트레인텔러가 되어>

저자는 간이역에 담긴 에피소드와 스토리를 발굴하고 신문과 방송에 알리고 있습니다. 저자가 개발한 테마를 보면, 작은 소쇄원 남평역, 삿갓솔 멋진 화순역, 비단골 능주역, 봉황소리 명봉역, 보성여관서 하룻밤 묵어볼까 벌교역, 원창역의 곡창, 전국 최고 인심의 구례구역, 백양사의 청정, 장성역에서 벌어진 세상에 이런 일이, 나주역 형제 하얼빈역, 사모곡 학다리역, 꿈 몽탄역, 극락강에서 무등을. 사라진 담양역, 남광주역 기적소리 듣고 싶어라 등이다. 근래에 간이역 이용객이 점점 줄고 역이 폐쇄되면서 멀어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다시금 친근한 장소로 만들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작업을 통해 지나간 역사를 되새겨 뜻깊은 의미를 부여하면서 국내최초 트레인텔러(Train Teller) 로서 계속하여 이야기를 풀어 나갈 계획입니다.

<저자의 딸이 직접 삽화를 그려>

부녀가 정성으로 만든 책, 「기차에서 핀 수채화」의 삽화는 서울과기대 미대에 재학하고 있는 저자의 딸 박하예린 학생이 직접 그렸습니다. 역이 친근하게 느껴지도록 수채화로 그려서 일대 파노라마를 보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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