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자전, 29일까지 일곡갤러리
화폭 속 해바라기는 색을 잃고, 고개를 숙였다. 한여름 뜨거운 태양을 쫓던 그 열정도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그 안에 희망과도 같은 작은 씨앗들이 촘촘히 박혀있다. 해바라기는 그 많은 희망들을 남기기 위해 지난 여름 태양을 향했다.
해바라기를 통해 희망과 사랑을 그리는 서양화가 박유자씨가 오는 29일까지 일곡갤러리에서 ‘사랑합니다’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사랑합니다’ 연작과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연작을 중심으로 모두 3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품 모두 50호, 100호 크기의 대작이다.
박씨는 해바라기 연작 ‘사랑합니다’를 통해 사람과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화폭을 채우고 있는 무수히 많은 동그라미 형태의 이미지들로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런 조건이 없는 일방적인 사랑과 존경이다.
그림에 녹아든 ‘人(사람인)’자도 더불어 사는 세상과 사랑을 표현한 것이다. 결국 사랑은 새로운 희망이자 축복, 행복이 된다. 사랑을 속삭이듯 은은한 색조로 그려진 해바라기 위에 강하게 채색된 또 다른 동그라미들은 희망과 축복에 대한 믿음을 증폭시킨다. 박씨는 조선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3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150차례 단체전에 참여했다. 환경미술협회, 에뽀끄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문의 062-410-6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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